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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유튜브 등 SNS를 통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윤호영 대표는 "올 하반기 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유튜브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호영 대표는 구체적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했으나, 투자회수 목적이 아닌 ‘안정적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 “안정적 성장 위한 자본 확충”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유튜브 등 SNS를 통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지속적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며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기업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PO는 투자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목적”이라면서도 “IPO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시장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언제라고 지금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특히 윤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두 가지 눈에 띄는 실적을 강조했다.
먼저 지난해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1,200만 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고객 순증에선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다.
고객 활동성 지표 가운데 월간 사용자(MAU)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국내 은행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뱅크 이용자 이체 건수는 4억7,000만 건, 이체 금액은 134조 원으로 2018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80%, 외화송금 건수도 70% 늘어났다.
윤 대표는 아울러 대형 은행에 비해 작은 순이익 규모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카카오뱅크가 이제 수익을 통해 주요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안정적 영업활동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이외에도 카카오뱅크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올 상반기 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간 계좌 연결 프로세스 간소화 등 단계적인 서비스 연결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강력한 편의성과 직관적인 사용성, 재미와 공유를 통한 금융생활의 즐거움 등이 카카오뱅크를 설명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카카오뱅크의 방향성은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둘 것이며 이 철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산은 약 22조7,000억 원으로, 개인 신용대출 규모는 특수은행 제외 국내 시중은행권 5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