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전사고 주의보…“작년, 전년比 54% 증가”

김영식 / 2021-10-14 14:22:13
소비자원·공정위 “야외활동 많은 가을철, 특히 주의”
▲ 활동량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야외 레저활동이 빈번한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교통, 실내 다중이용시설 등 밀집도가 높은 장소를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활동을 선호함에 따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가을·10대 등 사고위험성 높아

14일 소비자원·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는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가 총 5,555건 접수됐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안전사고가 54.3%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안전사고 건수는 ▲2018년 1,222건에서 ▲2019년 1,704건 ▲2020년 2,629건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계절별 사고발생 현황 분석 결과, ‘가을(9~11월)’이 1,869건(33.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름(6~8월)’ 1,787건(32.2%), ‘봄(3~5월)’ 1,037건(18.7%), ‘겨울(12~2월)’ 862건(15.5%)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 원인과 관련해선 미끄러짐·넘어짐 등 ‘물리적 충격’이 5,229건(94.1%)으로 대다수였으며, ‘제품 관련’이 301건(5.4%)으로 나타나 자전거 파손·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분석에선 ‘10대’와 ‘10세 미만’에서 각각 1,188건(21.4%), 1,131건(20.4%)이 접수돼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20대‘~‘6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발생 빈도가 고르게 나타났다.

▲ 연도별 자전거 안전사고 발생 현황.(자료=한국소비자원)

성별로는 ‘남성’ 4,172건(75.1%), ‘여성’ 1,346건(24.2%)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안전사고 건수가 3배 이상 많았다.

사고피해 증상으론 ‘열상(찢어짐)’이 1,820건(32.8%)으로 최다를 이룬 가운데, ‘골절’ 1,463건(26.3%), ‘타박상‘ 931건(16.8%) 등의 순이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아 뇌진탕·뇌출혈 등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골절’ 비율이 증가해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골절’이 ’열상’보다 많았다.

결국 자전거 안전사고는 어린이·노약자 등 안전취약계층은 물론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계절별로는 가을철(9~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공정위는 소비자들에게 자전거와 관련된 사고 사례 및 유형,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양 기관은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바퀴·체인에 끼이지 않도록 끈 없는 신발, 통이 넓지 않은 하의를 입고, 안전모·보호대 등 안전장비 착용 ▲주행 전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고, 안장을 좌우로 움직여 조임상태를 체크하는 등 고장·파손 여부 확인 ▲자전거 뒤에 영유아를 태울 경우 반드시 발판이 있는 유아 전용 안장을 설치·이용 ▲자전거 주행 중 휴대폰을 보거나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 것 ▲주위의 자동차나 자전거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안전속도를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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