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단비”…무착륙 비행 이용자 1만6천여명

김영식 / 2021-06-14 14:36:17
면세점 이용도 활발
▲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항공·면세업계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단비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항공·면세업계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 중인 가운데, 항공사별로 운영 중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관심을 모으면서 업계 ‘단비’ 역할을 해내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관련업계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탑승객은 5월 말 기준 누적 1만5,983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탑승객들이 이용한 항공기는 총 152편으로, 이들의 면세점 구매액은 총 228억 원, 1인당 142만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항공업계가 ▲수요급락 ▲운항중단 ▲매출감소 등 ‘삼중고’에 직면함에 따라 면세업계 등 연관 산업의 생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국제선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현재 우리나라 공항에서 출국해 인근 타국 영공을 선회비행한 뒤 무착륙 복귀해 출국공항으로 재입국하는 절차로 운영되고 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지난해 12월 12일 인천공항에서 시작해 지난 5월부터는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1만2,527명(116편)으로 가장 많았고, 5월부터 시작된 ▲김포 2,075명(21편) ▲김해 1,212명(13편) ▲대구 169명(2편) 등 총 152회에 걸쳐 1만5,983명이 이용했으며 편당 평균 10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좌석 이격’ 등 방역 지침에도 불구하고 평균 탑승률은 73.5%로, 일반 국제선 탑승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사 규모별 운항실적은 ▲대형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4편(15.8%) ▲저비용항공사(5개사) 128편(84.2%)이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는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하게 ▲시내면제점(인터넷 포함) ▲출국장면세점 ▲입국장면세점 및 기내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고, 입국시 면세한도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이들 이용객의 구매처별로는 ▲시내면세점 203억6,000만 원(89.4%) ▲출국장면세점 19억2,000만 원(8.4%) ▲기내면세품 4억8,000만 원(2%) ▲입국장면세점 200만 원(0.08%) 순이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61억 원(26.7%) ▲가방류 40억 원(17.5%) ▲향수 25억 원(10.9%) 순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처럼 업계 활성화에 긍정적 신호를 보이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신속한 통관지원을 위해 ‘면세물품 구매내역 확인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물품검사 전 면세대상과 과세대상을 신속히 분리해 면세대상은 바로 통과하고, 과세대상도 세액계산이 지체없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현재 면세점별로 제각각인 구매포인트와 할인혜택에 대한 과세 여부도 구매영수증에 표시될 수 있도록 개선, 더 신속한 과세통관이 가능해졌다.

또한 지난달부터 시행한 김포·대구 등 일부 공항의 경우 항공기 탑승 전 미리 과세대상 구매물품을 사전에 신고하고 입국시 납부고지서를 바로 교부받을 수 있는 ‘면세구매물품 사전신고제’를 실시해 입국장 통과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6월 운항 예정인 24편을 포함한 하반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한 신속통관으로 항공·면세업계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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