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농기구

홍윤표 / 2021-11-01 14:39:34
시조시인 한정찬

농기구 

  시조시인 한정찬

 

햇살이 머무르는 밭뙈기 가장자리

수 수년 자리 잡은

조그만 바위 위에

땀 묻은

녹슨 도구들

비바람에 삭는다

 

씨 뿌려 김을 메고 우거진 수목제거

한 때는 추임새가

진실로 유일해서

그 광체

그리운 추억

단한 삶 보인다

 

일용할 솥뚜껑이 허기진 삶을 증명

소박한 농경생활

급격한 이농현상

경제의

영토축소가

세월 속에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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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신지성사 시 당선 및 한국공무원문학 시조 당선 데뷔

 

한국문인협회원·국제펜한국본부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원

 

시집 한줄기 바람23, ‘한정찬 시전집’ 1·2권 발간

 

충남문학대상, 녹조근정훈장(대통령)

 

현재 순천향대학교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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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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