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자 시의원, "김제사랑상품권 활성화 대책 시급"

조주연 / 2018-12-09 22:52:24
김제시의회 시정질의서 문제 지적…박준배 김제시장 "내년 확대 발행"
▲ 이정자 김제시의원. (세계로컬타임즈 DB)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지역화폐로 유통한지 18년이 넘은 김제사랑상품권(이하 지역상품권)과 관련해 활성화 대책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정자 김제시의원은 지난 7일 제224회 김제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지역상품권 구입에 따른 활성화 방안의 부재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상품권 발행 18년이 되었는데 김제시는 지금까지 어떤 활성화 방안도 만들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상품권 판매액 42억원 중 38억원을 시청공무원들이 월급에서 일정액으로 구매했고 그 규모는 90.6%를 차지했다. 유관기관 및 단체에서 1억 6천만원(3.6%), 학교에서 4천만원(1.0%), 시민 등이 2억원(4.8%)을 구입하여 지역상품권 주 구매층이 시청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지역상품권 구매 대부분이 시 공무원들로 인해 이루어 지다 보니 판매액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게 이 시의원의 주장이다. 2010년이후 현재까지 지역상품권 연 판매 금액은 13억원에서 14억원 사이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정체 되어 있는 실정이였다.

 

딱 한 곳 뿐인 지역상품권 판매장소와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제사랑상품권은 현재 NH농협은행 김제시지부 한 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 시의원은 "김제시 에 등록된 총 사업체 수는 6,000여개로 집계되고 있으나 지역상품권 가맹점 현황은 1,132개소로 18.8%에 머물고 있다" 며 "가맹점 찾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상품권을 한 곳에서만 판매하여 시민들이 지역상품권을 외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시의 경우 농협,신협,새마을 금고, 전북은행 등 지역 내 72개소에서 지역화폐 군산사랑상품권을 판매하고 있고, 구매시 할인율 10% 적용, 판매액의 95%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가맹점은 7,900여개가 넘어 서고 있으며 지역상품권 사업추진 2개월만에 1~2차 발행금액 310억원이 전액 판매되었고, 총 710억원 발행액 중 540억원이 판매되어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화폐의 성공모델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지역상품권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관광명소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료를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 인상분 2천원을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 주어 곡성군에 위치한 식당 등의 상가를 이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 한해 약 11억원이 판매된 지역상품권이 2018년 10개월만에 약 25억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의원은 ▲지역상품권 구매가 시민들을 비롯한 기업체 등에게 외면당한 채 공무원에게 집중된 이유, ▲판매점과 가맹점 확대 방안, ▲지역상품권 활성화 방안, ▲ 디지털 형식의 전자 상품권 도입에 대한 의견, 등을 질의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 날 시정답변에서 "시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판매가 저조하여 공무원이 먼저 솔선수범 해야한다는 여론에 따라 급여에서 일괄 구매하게 되었다" 며 "현재 15억원 정도 발행되는 상품권을 내년에는 2배 정도 확대 발행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2019년 열흘 동안 치러지는 지평선 축제기간 동안 김제시는 별도 축제이용권을 발행하지 않고 상품권으로 통일, 활용하고, 캠페인 전개 및 언론 홍보 등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행 김제시지부가 지역상품권 판매처로 추가 지정 될 계획이며 전북은행 김제지점도 추가 지정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모두 성사된다 하더라도 판매처는 세곳. 시민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박 시장은 "▲2019년도에는 김제시 전 지역 사업체의 가맹점화를 목표로 소상공인협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가입 홍보 및 유도를 적극 추진, ▲관내 기관 및 기업과 협약 체결을 통한 민간 이용 확대 추진 계획, ▲공약사업인 지역사회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한 마더박스 및 벽골제 주차권 환급 등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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