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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평가실 모습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고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8일 개소한다.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으로 3년여 만에 사실상 일상회복을 맞게 됐지만, 3년 넘게 마스크와 한 몸처럼 지내면서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고,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영유아의 사회성과 인지 발달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33%, 152명)이 언어나 인지 등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서울시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영유아의 경우 뇌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조기 개입을 통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적기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 아동 모두 대상이다.
언어‧인지 등 아이의 발달 지연이 걱정되는 부모들이 비용 부담이나 병원에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발달검사 병원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고, 검사 비용도 20~70만 원으로 부담돼 민간 전문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센터는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낮 시간을 내기 어려운 보호자를 위해 화‧목요일에는 2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센터 개소에 앞서 지난 4월 서울시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발달검사 수요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 재원아동 총 14만8,000명 중 21,675명(14.7%)가 발달검사를 희망, 보육 현장의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센터에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집 재원아동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시범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동별 발달검사 결과는 부모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어린이집에 제공되며, 심층 상담을 원할 경우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에 신청하면 전문가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7월부터는 아이 발달 상태가 궁금한 부모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온라인 또는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가가 발달 상태 확인 및 상담을 지원한다.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을 통해 예약 후 발달검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발달검사에 사용되는 검사도구는 소아정신과, 영유아 발달지연 심리‧치료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아이발달자문단’에서 연령별 발달단계 등을 고려해서 선정했다. 발달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한다.
정상군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발달 증진 활동 자료와 가정양육 가이드를 제공하며, 경계군은 부모와 아이의 애착 및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신체활동, 놀이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추적관찰 관리를 위해 6개월 후 재평가를 실시해 아동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준다.
위험군은 전문가 진단 후 심화평가 대상을 선별해 심화검사를 실시하고, 거주지 인근 바우처 기관·전문 치료기관 연계 등 치료방안 컨설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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