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 본격 시행... 최대 30% 절감 가능

김동영 / 2020-03-06 14:52:10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용 가능 지역 확대
마일리지 지급 확대, 국비(20%), 카드사(약 10%)
▲ '광역알뜰교통카드' 홍보 포스터 (자료=국토부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가 입증된 ‘대중교통비 최대 30% 절감 프로젝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된다. 


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모든 광역시(7개)와 경기도 전 지역(31개) 등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해 실시한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높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이 대부분 대상 지역으로 포함돼 많은 수의 국민들이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20%)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 할인(약 10%)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대광위는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에 착수해 이용자들의 편의 증진, 혜택 확대 및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제도를 설계‧보완해 왔다.
 

이용 편의 증진
 

후불 알뜰교통 카드를 도입해 사전 충전의 불편함이 없도록 했고, 지난해 2개(신한‧우리카드)였던 협업 카드사에 올해 하나카드를 추가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각 카드사별 할인 혜택이 달라 이용자는 자신의 소비 형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절차도 간소화됐다. 지난해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3단계(적립하기→출발→도착)의 작동 절차에서 1단계 축소한 2단계(출발→도착) 만으로 마일리지 적립을 가능하게 개선했다.


또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적립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일리지 혜택 대폭 확대

사업 초기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 이동 시 마일리지가 지급됐지만 이번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해 광역통행자들이 교통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도록 개선했다. 

마일리지는 보행‧자전거로 800m를 이동했을 때, 1회당 지출 기준으로 2천원 이하는 250원(최대11,000원), 2~3천원은 350원(최대 15,400원), 3천원을 초과하면 450원(최대19,800원)까지 적립된다.

아울러 비상저감조치가 발령 되면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된다. 이는 적립된 마일리지가 월 최대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도 추가 지급된다.

9일부터는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원~200원의 추가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저소득층 청년은 카드발급 신청 시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에서 확인절차를 거쳐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제도의 지속 가능성 강화"

과거 시범사업 당시에는 사업의 전액을 국비로 편성해 추진한 반면, 올해 사업부터는 국비와 지방비를 50:50으로 부담해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혜자 범위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예산규모를 감안해 수혜자는 약 7만 명~10만 명 전망됐다.

대광위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상지역 확대와 혜택 증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대상지역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수송분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 권역의 도시나 기타 주요 도시의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사‧영화관‧커피숍 등 민간기업과의 협업(cross-marketing)을 통해 마일리지와 연계된 혜택을 지속 확대하고, 지차체 차원의 추가 마일리지 지급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현재 해당지역 주민(주민등록 기준)들을 대상으로 이용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희망자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알뜰카드 사업은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 정책수단이라는 것이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올해부터 알뜰카드 본 사업이 실시되는 만큼 국민들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제도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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