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검토…위드 코로나는 아냐”

김영식 / 2021-09-06 15:02:35
9월 유행 억제돼야 가능
▲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는 이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전제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 내부에선 방역심리 완화 등을 우려해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추석 전 3천6백만명 1차 접종 목표 “낙관”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오전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단계적인 일상회복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적어도 9월 한 달 간 현재 유행 규모를 안정화시키는 게 매우 중요한 전제”라고 말했다.

당국은 특히 언론을 중심으로 최근 사용이 빈번한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보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정부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자칫 확진자는 신경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 표현되는 측면이 있어 방역적 긴장감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에 거듭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안정적인 감소 경향을 보이는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은 유행이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수도권의 위험 인식을 공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6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과정에서 방역 긴장감이 예상보다 훨씬 이완돼 4차 유행이 증폭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9월 한 달 동안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유행 상황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워낙 커지다보니 일시적으로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밝힌 대로 추석 전까지 국민 70%에 해당하는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 계획을 추진 중이다. 손 반장은 “오늘 오후 모더나 백신 255만2,000회분이 도착한다”며 “추석 전까지 70% 1차 접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수행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예약 상황을 고려해도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