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팽년 ‘절의정신’, 600년만에 대전서 다시 깨어나다

라안일 / 2017-09-06 15:14:20
▲ 대전시 기념물 제1호인 박팽년유허 내부 전경.<사진제공=대전시청> 

[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사육신 박팽년의 절의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지역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취금헌 박팽년의 탄신 6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박팽년은 집현전 학자 중에서도 경술과 문장·필법이 모두 뛰어나 집대성(集大成)이란 칭호를 받았으며 세조의 왕위찬탈 후 단종복위 운동을 도모하다가 사육신으로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시는 시대와 이념을 떠나 고귀한 가치로 평가받는 그의 절의정신을 되새기고 드높이기 위해 학술대회, 특별기획전 및 탄신제 등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22일 ‘박팽년 절의정신의 동아시아적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한·중·일·베트남 등의 학자들이 모여 박팽년의 절의정신에 대해 논의한다.

또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UCC 공모전, 집현전 학자 체험전 등이 함께 진행된다.

오는 29일 대전시립박물관에서 개막되는 특별기획전은 ‘박팽년, 꿈속의 도원(桃源)을 거닐다’를 주제로 전국에 산재돼 있는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박팽년의 생애와 사육신을 바라보는 역사적 시선의 변화를 함께 느껴볼 수 있게 된다.


같은 날 대전시 기념물 제1호인 박팽년유허에서 열리는 탄신제는  무형문화재의 축하공연과 함께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는 비의 제막이 있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흥겹고 신나는 것들이 주변에 넘쳐나는 때이지만 박팽년 탄신 600주년을 맞아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가 되새겨볼 가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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