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한강, 땟목으로 건널 수 있을까

이동민 / 2017-08-10 15:15:36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 '제1회 한강 페트병 뗏목건너기' 사전점검
▲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 운영위원들이 지난 3일 '제1회 한강 페트병 뗏목건너기' 대회를 앞두고 뗏목을 만들어 실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앞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복 홍보이사, 박환희 사무총장, 황정익 사무국장, 이동민 연맹 차장. <사진= 최달진 조사위원>

[세계로컬신문 최달진 조사위원]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연맹장 송재형)이 오는 9월 2일 자원순환의날을 기념해 폐자원 패트병으로 땟목을 엮어서 한강을 건너는 '제1회 한강 페트병 뗏목건너기' 대회를 연다.

행사에 앞서 운영위원(위원장 정광인)들이 지난 3일 대회 사전 작업으로 뗏목을 직접 만들어 한강에 띄워보는 실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 이사진과 여의도교육포럼 교사단은 지난 5월부터 수차례 난상토론을 거치며 대회 계획의 수립·수정·보완해 왔다.

그리고 3일 한강 뚝섬유원지역 근처 윈드서핑장에서 땟목 제작부터 한강도강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알아보고 계획에 반영시키고자 실험에 들어갔다.

테스트용 땟목은 나무격자 가로 2m×세로 3m 크기로 제작됐다.

또 2L짜리 패트병, 투명 테이프, 노끈을 이용했다. 처음 제작하는 것이라 보이는 것과 달리 많은 시행착오가 발견됐다.

실험 내용은 총 5가지로 진행됐다. 첫째 실제 땟목의 성능, 둘째 출발지와 도착지의 확인, 셋째 물살의 영향, 넷째 수상안전요원 배치방법, 마지막으로 한강의 지형적 특징 파악이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열악했다. 전 날 많은 비가 온 탓에 한강은 황토빛이었으며 수위도 높았고 더욱이 물살도 빨랐다. 그래서인지 훈련된 선수가 아니라면 성인 네 명이 노를 저어 강을 건너기에는 벅찬 모습이었다.

이후에는 점검을 겸한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송재형 연맹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세심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도강을 마친 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환희 사무총장은 “땟목 제작에 있어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우영 여의도교육포럼회장은 “환경 관련 단체와 연계해 홍보와 체험부스를 통한 추후지도에도 특별히 알찬 내용으로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정광인 운영위원장은 “구명조끼와 모자, 깃발, 엠블런스, 수상안전요원 배치, 땟목 사후 처리·도강 후 학생 처치 방안 등 구체적 세안들을 꼼꼼히 챙기면서도 빠진 것이 없나 긴장하면서 즉시즉시 확인하는 등 바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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