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사람들
박권수
삶은 가끔 뒤집힌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뒤집어쓴 옷
뒤집어쓴 술의 이물
뒤집어쓴 애인의 이름과
뒤집어쓴 하루
가끔은 뒤집어쓴 채로 산다
뒤집어쓰고도
변하지 않는 세상
눅눅하고 무거운 것 함께 걷다보면
거꾸로 가는 세상
익숙해진다
뒤집어쓰거나
가꾸로 가는 사람들
가끔은 그들과
세상 거꾸로 매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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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1964년 충북 옥천 출생 계간 '시현실' 2010년 신인상 등단. 시집 '엉겅퀴마을'(2016), '적당하다는 말 그만큼의 거리'(2020).
현재 나라정신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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