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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씨네&리빙룸’ 공개 행사에서 성인제 CGV 컬처플렉스사업팀 팀장은 새로운 특별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그간 영화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이 휴대전화 사용의 불편함 등으로 어두움을 탈피한 ‘밝은’ 극장을 요구하는 한편, 공간의 다양한 편의성 또한 선호하는 트렌드가 형성돼오고 있다.
이에 CJ CGV(이하 CGV)는 소파를 위주로 벽난로와 거울, 핑크색 벽지 등을 세심히 구성, 마치 우리 집 거실을 영화관으로 끌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특별관을 공급해 업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멀티플렉스 넘어 ‘컬처플렉스’로
CGV는 30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점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씨네&리빙룸’ 공개 행사를 열고, 이날 개관했다. 그간 어두웠던 영화관 이미지를 탈피한 ‘밝은 극장’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사측은 “극장의 특별함과 거실의 밝고 편안한 감성을 그대로 담은 특별한 공간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CGV가 이날 공개한 ‘씨네&리빙룸’은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경험’을 만끽하고 ‘인증’하고 싶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상영관 곳곳마다 예쁘게 꾸며진 모든 공간은 포토존으로 탈바꿈한다.
집의 대문을 형상화한 상영관 문을 시작으로, 코랄 핑크색 벽에 감각적인 타일 바닥으로 꾸며진 화사한 입장로와 마치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밝은 조명과 전신 거울 비치 등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쪽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꽃과 식물이 장식돼 있어 ‘인증샷’ 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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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상영 전 ‘인증샷’ 촬영 등 관객들의 SNS 활동 등을 감안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사진=김영식 기자) |
이어지는 상영관 내부는 ‘내가 꿈꾸는 거실’에 대한 환상이 총 10가지 콘셉트로 구현된다.
총 10개로 나뉜 각 구역은 그레이‧블루‧화이트‧옐로‧베이지 등의 컬러감을 강조한 좌석과 감각이 돋보이는 벽면, 바닥 디자인으로 공간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공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조명, 테이블 등이 더해졌다.
스크린 하단에는 벽난로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줘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성인제 CGV 컬처플렉스사업팀 팀장은 “씨네&리빙룸은 최근 ’경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영관”이라며 “관객들이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만한 ‘인싸가 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100년 이어온 ‘어두운 영화관’ 이미지 탈피
극장의 기본 요소 3S(Screen‧Sound‧Seat)도 새로운 형식으로 거듭났다.
‘씨네&리빙룸’은 거실형 극장 콘셉트에 맞춰 시네마 LED 스크린을 도입했다. 가로 10m 대형 화면에 최대 300니트 밝기, 4K 해상도를 구현한 LED 스크린은 한층 더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일반관 대비 2배 이상 밝은 화면으로 2D는 물론, 3D 입체 영화까지 상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ED스크린에 특화된 최상의 사운드 시스템도 구현했다. 세계 공인 사운드 시스템 하만(Harman)의 LED 스크린 전용 사운드 시스템에 6대의 스피커를 천장에 추가로 설치해 ‘사운드 샤워’ 체험이 가능한 스카이 3D 사운드 효과를 제공한다.
‘씨네&리빙룸’ 좌석은 25개의 가죽 소파로 구성돼 있어 최대 50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각 구역은 양 옆과 앞뒤 공간을 2m 이상 확보하고 소파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넉넉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각 좌석에는 다리를 편하게 받쳐 줄 스툴과 개인 테이블, 쿠션, 조명, 휴대폰 충전기 등을 마련해 편안함을 더했다.
▲ ‘씨네&리빙룸’은 마치 거실을 극장으로 끌어다놓은 듯한 느낌을 강조,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사진=김영식 기자) |
‘씨네&리빙룸’의 차별성은 100년 넘게 이어진 ‘어두운 상영관’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해 ‘밝은 상영관’이 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적당한 조도의 밝은 관람 환경 덕분에 LED 스크린의 밝고 선명한 화질은 극대화된다.
또 어두운 상영관에서 휴대폰 사용이 제한되는 불편함과 휴대폰 불빛으로 인한 영화 관람 방해 문제를 상영관 밝기를 높여 해소했다.
이 공간에선 영화 상영 시작 20분 전부터 ‘컬처 타임’이 진행된다. 영화 관람 전 편안한 음악을 감상하고 스크린을 통해 ‘명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제공된다.
‘씨네&리빙룸’은 2인 기준 평일 5만원에 이용 가능하며 주말은 5만5,000원이다. 조조는 4만5,000원 수준이다. 1인 예약은 불가하며, 2인석에 한해 예약이 가능하다.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향후 멀티플렉스를 넘어 컬처플렉스로 거듭날 것”이라며 “‘씨네&리빙룸’에 대한 큰 관심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지난해 ‘도심 속 자연’이란 콘셉트로 특별관 ‘씨네&포레’를 오픈한 데 이어 이날 ‘씨네&리빙룸’ 개관에 나서는 등 최근 격변하는 영화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