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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영(오른쪽 첫번째)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박인범(왼쪽 두번째) 부의장 및 시의원 전원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북부권 등 분산배치’와 관련해 동두천시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신선호 기자] 경기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북부권과 접경지역 등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5개 기관으로, 7월 이후 공고 및 접수와 심사 선정을 거쳐 해당 시·군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정문영 의장 등 동두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북부권 등 분산배치’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문을 발표했다.
22일 동두천시의회에서 정 의장과 박인범 부의장 및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서한문은 우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은 반은 틀린 말”이라며 “열 손가락이 똑같이 아픈 것은 아니며 더 아픈 손가락이 분명 있는데, 경기도를 이루는 서른 한 개의 시·군들 중에서 더 아파서 힘든 손가락은 바로 동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두천의 묵묵한 안보 희생은 70년을 견뎌왔으며, 동두천의 그런 희생을 ‘아랫목 따뜻한 밥상 앞에 둘러앉은 가족들의 저녁을 위해 사시사철 눈보라와 비바람을 뒤집어쓰며 대문 앞을 지켜야 했던 파수꾼’에 빗대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이처럼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것은 동두천”이라며, 지금 경기도가 누리고 있는 번영의 그림자 속에서 소리 없이 북한의 위협을 막아온 것은 바로 동두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남북분단의 최전선으로 정상적인 도시발전 기회를 포기해야만 했는데 도시 면적 절반을 미군에게 내어주며, 나라의 울타리 역할을 도맡아 왔다면서 동두천을 지탱했던 것은 미군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던 기형적 산업구조였다”며, “그마저도 주둔미군 급감으로 인해 이제 무너져 내리고 있어 지금 동두천은 더 이상 내려갈 바닥조차 없는 절박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도 산하 공공기관 분산 배치’의 목적이 낙후 지역 배려를 통한 균형발전 실현이라면 유치지역 선정을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은 지역 낙후도와 함께 각 후보 도시가 경기도 발전에 기여한 수준이 돼야 할 것”이라며 “북부권역과 접경 지역 도시 대부분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정도의 차이 속에서 희생해 온 것은 맞다면 그 중에서도 단연 동두천의 헌신이 가장 크고 무거웠다는 것으로서, 다시 말하면 경기도의 발전은 동두천의 (안보) 희생을 거름 삼아 꽃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문은 “경기도지사가 꿈꾸며 만들고자 하는 ‘공정한 세상’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면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름을 뜻하는데,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진정한 ‘공평함’”이라고 주장하며 이 지사에게 “경기도를 굳건히 지켜온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결코 잊지 않는 것이 도정(道政)의 ‘올바른’ 길임을 잘 알고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끝으로 “누구도 차별 받지 않고 당연히 받아야 할 대우에서 제외되지 않는 세상, 더군다나 특별한 희생으로 인해 소외와 설움을 겪었다면 그에 대해 마땅히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세상, 그것이 바로 공정한 세상 아니겠냐”며 “지금 동두천은 참된 의미의 공정함이 꼭 실현되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동두천시의회도 이 지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공정한 세상’에 경기도가 한걸음 더 다가서도록, 지지와 노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6월 30일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정계숙 의원(미래통합당·가선거구) 대표 발의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동두천시 유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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