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양극화 심화…주거용 ‘아파텔’ 대세

김영식 / 2021-11-02 15:26:04
매매가 상승률, 면적 클수록 높아
경기도 하남시 주거용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은 대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아파트를 닮은 주거용 오피스텔 ‘아파텔’은 청약 완판은 물론, 매매가격까지 크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 ‘포화’ 소형 오피스텔 고전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청약 경쟁률 상위 3곳 모두 전용면적 59㎡ 이상으로 구성된 단지로 조사됐다.

현재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인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82.92대 1)는 전용 75~84㎡로 공급됐으며, 이어 ‘시티오씨엘 4단지’(75.12대 1)도 전용 75~84㎡ 규모로 분양했다.

3위를 기록한 ‘평택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62.43대 1) 역시도 전용 59~84㎡로 구성됐다. 반면, 청약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는 모두 전용 40㎡ 미만의 소형 오피스텔이었다.

또 같은 단지라도 면적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크게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3월 인천에 공급된 ‘씨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27㎡의 청약 경쟁률은 1.73대 1을 기록한 데 반해 전용 84㎡는 1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소형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라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많은 단지들의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반면 주거용 오피스텔은 공급 물량 대비 수요가 많고, 최근 2030세대의 주거 대안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 통계 자료 기준 최근 3년간(2019.1~2021.9)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의 72.5%가 전용 40㎡ 이하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가격 상승률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의 상승률은 전달 대비 0.16%P로 가장 낮았고, △40㎡초과 60㎡이하 0.65%P △60㎡초과 85㎡이하 1.16%P △85㎡초과 1.72%P로 면적이 클수록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크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2단지’의 경우 전용 84㎡ 오피스텔이 지난해 10월 최고 3억8,0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10월 5억 원에 거래돼 1년 새 1억2,000만 원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바로 인접한 A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23㎡가 지난해 9월 1억 원에서 올해 10월 9,000만 원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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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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