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파업…정부 “1.6조 물류피해 발생”

김영식 / 2022-06-13 15:28:13
산업 각 분야 생산·출하 차질 본격화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7일 발생한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지속 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번 파업으로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물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 등 주요산업 각 분야 차질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원만한 합의 절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업계 추산 자동차·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산업 각 분야에서 1조6,000억 원 수준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자동차 산업에서는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총 5,400대(2,571억 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철강 산업의 경우 육상 운송 화물을 이용하는 제품 대다수 반출길이 막히며 총 45만 톤(6,975억 원)에 달하는 출하 피해를 냈다.

석유화학 산업은 여수·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약 5,000억 원의 제품 출하 차질이 빚어졌으며, 시멘트 분야에선 평시 대비 90% 이상 급감한 출하 차질로 총 81만 톤(752억 원)의 시멘트가 건설 현장에 공급되지 못했다. 타이어 제품도 약 64만 개(570억 원)의 출하가 늦어졌다.

산업부는 해당 업종 외에도 이번 물류 차질이 산업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일주일간 극심한 생산 제품의 출하 차질이 빚어지며 적재 공간 한계에 부딪친 업체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주부턴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 규모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날부터 재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선재와 냉연공장 가동을 멈췄다. 시멘트 업계도 이주 중 대다수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민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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