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버스킹 공연 안내 서비스 시작, 시민들 원하는 공연 확인 후 즐길 수 있어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한강이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한강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11개 전 한강공원에 ‘버스킹 존’ 22개를 조성했다. 1년 내내 휴일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대다.
그동안 한강공원에서 거리공연이 개별적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체계적으로 거리공연을 관리해 한강을 버스킹 성지로 만들고 일상에서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활동 무대가 부족했던 예술가들에게는 공연 기회가 늘어나고, 한강공원을 방문한 시민·관광객들에게는 일상의 흥겨움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조성한 버스킹 존 22개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무대인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 ▴퇴역 군함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이색 버스킹 존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 앞’ ▴넓게 트여있는 수변광장과 어우러지는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앞’ 등이 있다.
시는 유동 인구가 많아 공연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지와는 떨어져 있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렇게 조성한 ‘버스킹 존’을 예술가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에 ‘버스킹 존’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버스킹 장소 위치는 물론, 버스킹 무대 신청 방법, 장소별 담당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처럼 예술가가 직접 11개 한강공원 안내센터 별로 일일이 장소를 문의하지 않아도 돼 앞으로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공연 신청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킹 신청 안내 및 지정장소에 대한 정보를 보려면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에서 참여민원, 민원신청 메뉴로 들어가거나, 메인 화면 키워드 중 #버스킹 신청을 클릭하면 된다.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시민들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월별 버스킹 공연 안내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강공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공연을 접했다면, 이제는 원하는 공연을 확인한 후 즐길 수 있다. 매달 말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버스킹 존을 발굴해 예술가들에게 한강을 무대로 적극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10월 한 달 동안 버스킹 공연을 신청받은 결과, 총 102건이 접수됐으며,보컬 공연(버스킹) 색소폰·기타·하모니카·첼로 등 악기 연주, 댄스 등 장르도 다양하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싶은 예술가는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공연 희망 날짜, 시간을 작성한 뒤 각 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센터별 사전 심사를 거쳐 누리집에 승인 여부가 게재된다.
공연은 10시~20시 사이 3시간 이내로 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센터별 장소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다만,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는 예술가는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스피커(확성기, 앰프)는 2개 이내만 설치 가능하며, 주간(10~18시)에는 65dB 이하, 야간(18~20시)에는 60dB 이하로 생활소음·진동 규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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