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횡단보도”…‘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효과 크다

최경서 / 2019-10-25 15:41:07
고양시, 교차로 시범 적용…우회전·비보호좌회전 사고위험 등 감소
▲ 고양시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체계(LPI)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신호등 표지판 설치 모습. (사진=고양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횡단보도가 도로 및 교차로 시작 지점에 설치돼 있어 신호등 보행신호에 이동을 해도 우회전 차량 등이 보행자를 보지 못해 사고 우려가 컸던 보행신호 시스템이 안전하게 변경된다. 


이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체계(LPI, Leading Pedestrian Interval)’를 도입하는 것으로서, 교차로에서 보행자 신호를 직진 신호보다 약 4~7초 먼저 켜지게 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운전자가 우회전 또는 비보호 좌회전의 경우 횡단보도를 이미 건너고 있는 보행자와 마주치게 돼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우회전 사고 때 차량과 보행자의 이해 대립이 감소하게 돼 사고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PI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으며, 시설투자 비용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효과가 높아 다른 도시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고양시는 고양.일산동부.일산서부 등 3개 경찰서에서 차량의 소통과 함께 보행자 안전의 중요성으로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 고양시에서 시범적용하고 있는 LPI 시스템이 적용된 교차로에는 현수막과 보조표지를 설치해 ‘보행자 우선출발신호’ 운영을 알리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이에 따라 그동안 고양시청 인근 교차로에 시범 적용해본 결과, 우회전이나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이 횡단보도를 진입하는 속도가 12.8% 감소했고, 보행자가 횡단보도 에 있을 때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건수는 6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 시스템이 적용된 교차로에는 현수막과 보조표지를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보행자 우선출발신호’ 시스템 운영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교통신호를 준수하고,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으로 보행자를 보호하는 운전기사들의 성숙한 안전 의식이 더욱 중요하기에 LPI 도입·확대에 시민들의 협조가 우선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교통신호 체계는 차량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추세로서, 고양시도 LPI 도입을 포함해 보행연동체계 구축과 보행시간 연장 등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이번 LPI 시범 설치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대상 지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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