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인 고안나 |
시인 고 안 나
누가 풀어 놓았는가
한 소절씩 풀릴 때 마다
지구가 흔들
허공 쥐락펴락하는 소리 앞에
오월이 길을 내면
나는 그저, 한 방울의 눈물
오월과 유월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목에 핏대 세우며 흔들릴 뿐
풀어 질 때 마다
얼쑤,
누구의 한이라 섧고
누구의 혼이라 애닯다
내 몸의 가시 또한 상처
이때쯤 도지다 사라지는
그 틈 사이
노을빛이 목 놓아 운다
-----------------------------------
<약력>
시인, 시낭송가. 경남 고성출생.
계간 『시에』 신인상 등단. 시집 『양파의 눈물』 시낭송집(CD) 『‘추억으로 가는 길’』
2017년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수상.
2019년 '경기문창문학상'과 '백두산문학상' 수상
2020년 ‘부산시인 작가상’ 수상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