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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시의회(세계로컬타임즈 DB) |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해마다 정보공개 범위를 넓히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김제시의 정보공개 시스템은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질타를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16일, 김제시의회에 지난 5년동안의 김제시의회 의원 해외 연수별 ▲ 집행예산, ▲ 해외연수 일정, ▲ 해외연수 보고서, 이상 세건의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사실상 기자들이 조금만 발품을 팔면 쉽게 얻을 수 있고 공개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자료이다.
일반적으로 정보공개 포털을 이용, 정보공개 청구 후 처리가 완료되면 해당 기관의 담당자 연락처와 이메일 등이 포함된 내용이 회신된다.
지난 22일, 처리 결과 회신과 함께 제공된 김제시의회 담당자(A 직원)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혀 관계없는 김제시 사업소로 연결됐다. 함께 제공된 이메일 역시 공무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korea.kr 이 아닌 개인 이메일을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A직원은 "해당 전화번호는 약 3-4전에 그곳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그 전화번호가 제공된 것 같다"며 "오래 전부터 사용하지도 않는 이메일을 왜 안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렇지만 이는 사실상 김제시 정보공개 응대 시스템이 부실하게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개한 내용 또한 무성의 했다.
지난 5년동안 시민의 혈세로 시의원들이 다녀 온 해외 연수 일정 정보공개 요청에 대해 김제시는 고작 연수기간과 국가를 알려주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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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시가 정보공개한 시의원 해외연수 일정. |
김제시의회 관계자는 '연수 일정이 누락됐다'는 지적에 "(공개한 정보에) 연수 기간과 장소가 나와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기자가 잘못 봤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일정이란 특정한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의 계획을 날짜 별로 짜 놓은 것. 또는 그 계획'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해당 직원에게 설명해야 할 판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정보공개 정책의 기조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제시의 소극적인 태도에 많은 시민들이 "무성의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