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홍련암

홍윤표 / 2021-12-12 16:08:20
시인 배성근

홍련암

           시인 배성근

 

담쟁이가 빨갛게 취해

낙산사 해풍을 받고

귀암석을 오르고 있다

홍련암 풍경소리가

맥문동 염주알 세는

비구니 스님 기도소리 처럼

점점 가을을 물들이고

물바람이 파도를

이리 밀고 저리밀고

오를 대로 오른 의상대 적송은

잠시 벼슬을 멈추고

붉은 연꽃 속에 잉태한

관음 팔작지붕 아래로

귀암석이 파도가 되어

해무海霧처럼 산을 뒤덥는다

해당화 꽃이 떨어진 자리

열매가 익어간다

사랑도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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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20‘07 계간 사람의 문학김용락 교수(시인평론가추천 시 등단

서울 제8회 설중매문학 신춘문예 시 당선수상 낙동강문학상 수상시집 성연 시인선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출간, . ()한국문인협회 시 분과 회원창녕문인협(생태문학제운영위원,계간 시와 늪발행인 및 회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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