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고향사랑기부금·시민 성금 걷어 배산 사야한다”

조주연 / 2023-12-27 17:06:40
2023년 배산 임대료 2억 3000만 원 지불
정헌율 “‘이 산을 샀다’는 애착 가질 수 있는 정성··· 고향사랑기부금 목표”
▲27일 오전, 정헌율 익산시장이 2024년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주연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고향사랑기부금을 배산공원의 매입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 중심지에 위치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역활을 톡톡히 해온 배산공원의 97%는 현재 익산시 소유가 아닌 모 문중 등 소유의 사유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익산시는 시민들이 배산공원을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소유주와 계약을 맺고 ▲2021년 1억 5000만 원 ▲2022년 2억 원 ▲2023년 2억 3000만 원의 임대료를 지불해 왔다.

 

익산시의회 박철원 의원은 “이러한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배산공원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장기미집행 공원 매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정헌율 시장은 27일 오전, 2024년 국가예산 확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배산은 시민들 전부가 가장 사랑하는 산”이라며 “국비, 시 예산으로 구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성금을 걷어 산을 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울산 태화강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그렇게 시민들이 자기들 정성으로 ‘이 산을 샀다’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정성이기 때문에 저는 고향사랑기부금 목표를 객지에 나간 사람들이 고향의 배산을 사기 위해 기부를 하고 시민들도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모든 시민들이 통합할 수 있는 통합의 구심점을 만들고자 한다. 이것이야 말로 시민들이 사랑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십시일반 단돈 천원이라도 내서 사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철원 익산시의원은 “익산시는 지난 3년간 배산공원에 부지사용료 및 편의시설 조성, 시설개선을 위해 30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배산공원의 가치 또한 더욱 상승됐다”며 “실제 배산공원 매입비는 2017년 281억 원, 2019년에는 400억 원 정도이며 2023년 현재 5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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