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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사지(사진=안양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복한 기자] 경기 ‘안양사지(安養寺址)’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30일 안양시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현지 조사와 심의를 거쳐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안양사지를 경기도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했다.
앞서 안양시 지난해 8월 경기도에 안양시 지명 유래를 보여주는 안양사지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위원회는 고시문을 통해 “안양사지에는 안양사(安養寺)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람 배치 및 주변 안양사 관련 유물이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안양사지에는 한국 현대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설계한 옛 유유산업 건축물을 활용한 김중업박물관, 안양박물관, 안양사 건물지 유구 전시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안양시는 이에 따라 석수동 214·211-17 일대 1만 6111㎡에 대한 문화재 구역 지정 신청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하고 안내판 설치 등 유적 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다.
안양사지는 고려 태조 왕건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가 자리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지리지에는 서울 서남부와 안양·광명·시흥·과천 등을 포함한 금천현의 대표적 사찰로 기록돼 있으나 17세기 이후 폐사돼 자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009∼2011년 옛 유유산업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서 안양사 명문 기와, 안양사 7층 전탑, 금당지 등 유물과 유구가 발견돼 안양사의 위치가 확인됐다.
안양시는 안양사지에 대한 문화재 지정에 따라 안양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