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8일 총파업?…“막판 협상 돌입”

김영식 / 2019-01-07 16:31:28
“파업해도 전 영업점 정상 운영…고객 불편 최소화할 것”
▲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7일 오전 노사 간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19년 만의 총파업 위기가 드리워진 KB국민은행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 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영업점은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여왔지만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노사 간 대화가 재개됐지만, 만일 이날마저 협상이 불발될 경우 노조는 앞서 밝힌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재 이처럼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는 ▲성과급 지급 규모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 제도 등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좁혀진다.


먼저 성과급 지급 규모와 관련, 노조 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기본급의 30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민은행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측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 수준의 경영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기본급 200% 내외의 수준을 내놓은 상태다.


'성과급 규모-임금피크제 시기-페이밴드' 쟁점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두고서도 노사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조는 진입 시기를 부점장급과 팀장‧팀원급 직원 모두 1년 연장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각각 1년, 6개월 연장하고 진입 연령도 만 56세로 맞출 것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부점장급 적용 기간은 5년으로, 팀장‧팀원급의 4년6개월 대비 6개월이 더 길다.


페이밴드(일정 기간 내 승진하지 못할 경우 기본급 동결제도) 확대 적용에 있어서도 노사 간 갈등이 깊은 상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11월 신입 행원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페이밴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재 이원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확대 적용을, 하지만 노조는 제도 자체의 폐지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 사측은 노조의 파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각 지점에 파업 가능성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해 문 앞에 부착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에도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동화기기(ATM)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역시 정상 운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마지막까지 노조와의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파업 돌입 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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