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교육지원청, 지역연계 '2022 교육과정 수립 위한 협의회' 개최

강석운 / 2021-12-17 16:32:24
"강진의 얼, 마을교육에 물들다"
4권역 협의회 열려
▲ 사진=강진교육지원청

[세계로컬타임즈 강석운 기자]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최광희)은 12월 7일부터 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마을(지역)연계 2022.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강진 관내 초・중 교사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협의회는 다산권역, 하멜권역, 청자권역 그리고 영랑권역으로 강진지역을 세분화해 답사하고 체험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지역과 연계된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12월 7일 다산권역에서는 다산실학연구원 윤석호 박사를 초빙해 다산정신의 교육과정 연계 및 현대적・실천적 의미를 살피고, 다산의 길을 탐방했으며, 9일 하멜권역에서는 EBS 건축탐구 ‘집’에 소개된 청년의 재생공간에서 공방체험과 수경당 마을학교에서 강진군도시재생센터 총괄 코디 장미 교수의 ‘도시재생 사업과 정책사업의 연계’ 강의를 들으면서 지역의 변화를 학교 현장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협의했다.

14일 청자권역에서는 바다를 끼고 있는 마량지역의 경제활동과 HACCP체험을 하면서 수산업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청자촌로컬에듀 마을학교와 함께 청자 도공정신을 마을교육과정에서 어떻게 구현해 나갈것인가에 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16일에 진행된 영랑권역에서는 김영랑의 삶과 예술에 대해 시문학파 김선기 관장의 강의와 영랑생가를 답사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었던 문학 속에 박제돼있던 영랑이 항일운동을 하다 투옥생활을 하는 등 일제 강점기에 어떤 삶을 살았고 오해가 있었는지, 이미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틀을 벗어나 새롭게 지역을 살피는 계기가 됐다.

하멜권역에 참석한 병영초 김경묵 교감은 “강진에 3년이나 살면서도 이렇게 지역을 세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했는데, 교육과정을 어떻게 구성해서 학생들과 함께 학습해 나가야 할지, 아이디어도 생기고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우리 지역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청자권역에 참석한 초중 교사들은 강진의 고려청자가 세계문화유산에 아직 등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향후 교육과정에서 고민해봐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사진=강진교육지원청

권역별 협의회에 함께 참여한 온벗마을학교 김보균 대표는 “우리 마을학교의 교육적 내용을 학교와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닿으니 너무 좋았다. 오늘을 계기로 마을과 학교가 좀 더 많은 교육적 고민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최광희 교육장은 “마을연계 교육과정 권역별 모임의 씨앗이 뿌려졌으니,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 만남이 계속 이어져 강진의 무궁한 역사 속 ‘얼’이 후학들에게 잘 계승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며 교육지원청이 물심양면으로 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강진지역 4권역의 협의회가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의 후속 활동에 대한 요구가 무척 높았다. 이에 강진교육지원청에서는 2022년도에 권역별로 마을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연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결 및 강진마을교육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강진의 지역과정이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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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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