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우정읍 주민들 "폐기물처리장이 웬말"

최원만 / 2017-03-06 16:33:04
3만5000평 규모 신설추진…운평·원안리 주민, 탄원서 작성·대책 논의
▲ 화성시 우정읍 운평·원안리 주민들이 지난 4일 폐기물 처리장 신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세계로컬신문 최원만 기자]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운평 4개리와 원안 3개리 주민들이 소각장 슬러지를 비롯한 각종 산업(특정)폐기물 처리장이 생긴다는 소식에 탄원서를 작성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이 지역 최대 현안문제로 떠 오르고 있다.

6일 우정읍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운평리 764번지 일대 지하 30m, 지상 30m의 3만5000평 규모의 폐기물 처리장을 신설하기 위해 사업장 인근 토지주들을 상대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기 위해 계약서를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현재도 하루 수 백대의 대형차량이 마을 안길을 운행하는 관계로 비산먼지를 비롯한 소음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속에서 폐기물 처리장 신설로 야기될 지하수 오염, 악취, 주민 갈등, 지가 하락의 이유를 들어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운평2리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타 시·도 폐기물 처리장의 실태를 촬영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진정서에 연대서명을 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했으며 보상을 목적으로 한 몇몇의 찬성 주민들의 행태에 대해 공분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장 토지사용승낙서 및 보상 등에 전 농협조합장출신으로 이 지역 중·고총동문회장을 지낸 사람이 전·현직 총동문회장들과 합세해 운평리와 원안리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을 대변해야 하는 농협조합장과 지역발전을 선도해야 하는 이장과 총동문회장들은 대오각성 하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폐기물 처리장을 신설하기 위한 개발업자가 처리장 신설에 앞장서고 있는 당사자들과 화성·오산이 한 지역구인 민정당 시절 한솥밥을 먹던 지인으로 알려져 이 시기에 정치에 관여했던 인물들이 동시에 조암지역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화성시 우정읍 운평 4개리와 원안 3개리 주민들은 합동대책위를 구성, 지역발전과 농업발전 저해·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사태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키로 했다.

폐기물 처리장이 유치될 경우 화성시에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시위와 함께 집단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이에 대한 향후 대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폐기물 처리장이 신설될 운평 1리를 비롯한 진입로 일부 토지주들이 개발업체와 보상 및 사용승낙서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인근 장안면 석포리에서도 이와 같은 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지역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원만

최원만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