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문경공장…61년 역사에 새 숨결

최영주 / 2020-08-28 16:50:03
경북도, 폐업한 쌍용양회 부지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사진=경북도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한국서부발전 · 영남에너지서비스 ·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함께 ‘도시재생뉴딜사업 신에너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8일 도에 따르면 문경시에 위치한 쌍용양회 문경공장에서 이뤄진 이날 체결식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에너지 자립율 제고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신에너지(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국전쟁 후 1957년부터 우리나라 경제개발에 따른 시멘트 수요증가에 따라 1950년 설립된 UNKRA(국제연합 총회 결의에 따라 한국의 부흥과 재건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구)의 지원으로 건립된 내륙형 시멘트공장이다.

당시 국내 시멘트 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주목받았으나 시설 노후화와 생산성저하, 수요 감소 등으로 2018년 6월 폐업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주변지역까지 점차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맺어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상북도와 문경시는 연료전지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사항 협력과 지원을 담당하고, 한국서부발전은 사업개발 · 타당성검토 · 연료전지 설치 및 사업운영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연계 · 조정 및 컨설팅을, 영남에너지서비스는 연료공급 및 도시가스 공급망 확충의 역할을 각각 담당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문경시는 연료전지 사업 추진과 함께 UNKRA 산업유산인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장소 특수성을 활용해 문경컬쳐팩토리 · 청년예술가 스튜디오 · 익스티림 스포츠 테마파크 등 차별화된 산업거점을 육성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진될 문경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쇠퇴해가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를 재창조 하는 사업으로 문경시 신기동 일원에 50만㎡규모로 총사업비 2,697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공모에 신청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문경 쌍용상회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  ‘도시재생뉴딜사업 신에너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경북도 제공)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도내 23개 전 시·군에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해 쇠퇴해가는 도심에 희망을 불어넣고 생산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활력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내 332개 읍면동 중 78%를 차지하는 259개소가 쇠퇴지역으로, 115개소는 긴급재생이 필요한 실정이며,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 전국 16개 시·군 중 7개 시·군이 경북에 있을 정도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17개 시·군 28곳에 6천억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선정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시군 당 1개소 이상 확대 추진해 도시재생사업 1조원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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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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