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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강화로 최근 지방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지방 분양시장 관심은 되레 커져가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에 대한 정부 규제가 크게 강화됨에 따라 최근 수요자 발길은 지방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 “경제침체‧저금리로 부동산에 자금 유입 가속”
23일 양지영R&C연구소가 지방(수도권 제외‧5대광역시 포함)의 올해(1월~4월 13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2.34대 1로 기록됐다. 이는 아파트투유에서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청약신청이 시작된 지 18년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조사 결과, 지방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를 중심으로 부산과 광주, 전남 등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달 13일 기준 지방에서 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로, 평균 6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20.6대 1의 경쟁률을 남긴 바 있다. 이어 부산이 35.11대 1을, 전남은 26.59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구와 함께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전과 광주 지역에서는 올해 아직 첫 분양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곳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재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1순위 226.45대 1)’다.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141.4대 1)’,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119.62대 1)’가 뒤를 이었다.
뒤를 이어 부산 북구 덕천동 ‘한화포레나 부산덕천’ 88.28대 1,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금호어울림더파크2차’ 55.1대 1, 전남 여수시 웅천동 ‘여수웅천마린파크애시앙2단지’ 48.45대 1 등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지영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부동산시장에 쏠리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다소 주춤해진 사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