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 자생 목본식물 최다 보유 수목원 거듭나다

최영주 / 2019-12-11 17:00:15
우리나라 최초 공립수목원으로 희귀…진귀한 식물 다수 보유
▲대구수목원 내 열대과일원의 분홍바나나에 꽃이 펴 있다.(사진=대구수목원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수목원은 지난 2002년 3월 공립수목원으로 등록하고 5월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수목원으로서, 목본 900종과 초본 1,050종을 포함해 모두 1,95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공립수목원으로서 ‘식물 종 다양성 확보 및 연구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환경교육을 통한 자연사랑 고취’라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원 이래 지금까지 17년간 1,950종의 식물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 자생하는 목본식물을 보유수를 최대화하고자 지속적으로 수집·증식한 결과 600종의 국내 자생 목본식물을 확보해 전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목본식물 734종(한국식물지편집위원회(2007)) 중 81.7%에 해당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외에도 국내·외 식물 목본 900종과 초본 1,050종을 포함해 총 1,950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 대구수목원 난대식물원에 동백이 활짝 피어 있다. (사진=대구수목원 제공)

대구수목원에는 분홍바나나·파파야 등 열대과일을 볼 수 있는 열대식물 120종과 동백나무처럼 남해안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식물 90종, 구상나무 등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아한대식물 20종을 포함해 개나리, 무궁화처럼 우리지역을 비롯한 온대지역에 자라는 온대식물 1,720종이 고르게 전시돼 있다.


또한 국외 수목원과 식물원에서 수집해 증식한 외국식물 56종과 선인장 온실에는 123종의 용설란 등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인도보리수, 오렌지자스민 등 불교와 성서 경전에서 봤던 종교관련 식물 63종 등 다채로운 식물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 대구수목원에 아한대 식물인 구상나무가 자라고 있다.(사진=대구수목원 제공)


한편, 대구수목원은 지난 2년간(2018~2019년) 지역 명산인 앞산 일대에서 확인한 구와꼬리풀·구상난풀·절국대 등의 식물 유전자원 690여 종의 서식을 확인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흰참꽃나무, 만병초 등 국내·외 진달래과(Ericaceae) 식물 32종을 확보 했다.

대구수목원은 국립수목원과 함께 모새나무 등의 국내·외 진달래과 식물 200여 종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수목원 관계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약용식물원에 십전대보원·동의약초원 등의 9개 테마원으로 1단계 조성을 마쳤다”며 “산수유·작약·백선 등의 약용식물 90여 종 전량을 수집·증식한 뒤 내년에 시민들에게 개방해 대구 약령시 홍보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하고 폭 넓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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