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준배 김제시장이 19일 오후 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정설명을 하고 있다. |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감사원이 '시 공무원 성희롱에도 불구하고 국장으로 승진했다'고 판단하고 김제시장에게 해당 국장의 강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박준배 김제시장이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시정 일정을 소화하던 중 기자를 만난 박 시장은 '이번 감사원 요구에 어떤 결정을 내릴 거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고민하고 있다. 고민이 많다"고 답한 것.
또 '언제쯤 결정할 것이냐'고 기자가 묻자 "한달 이내에는 (감사원 감사 재심의 요청)결정을 해야 하니 한달 내에는 결정을 해야겠다"고 박 시장이 답했다.
재심의 요청을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박 시장은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심 요청에 대해 고민이라기보다는 앞선 질문에 대한 반복적인 대답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또 박 시장은 "피해 여직원을 만나 면담을 마쳤다"고도 밝혔다.
사실상 박 시장의 이런 입장은 단순하게 감사원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인다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으로 열어두고 한달이란 장고에 들어가겠다는 쪽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심의 요청 또한 전혀 배재할 수 없게 됐고 박 시장이 고민할 시간을 남긴만큼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기다려왔던 김제시 공직사회와 시민들은 다시 최대 한달을 기다리게 됐다.
이번 사건은 언론의 질타를 비롯해 지역사회단체의 촉구, 청와대 청원 후 감사원 감사까지 지난 9개월 동안 이어졌다.
그런데 만약 감사원 재심의 요청에 들어갈 경우 또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여 시간 끌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렴과 정의'를 내세우며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박준배 김제시장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