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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임일순(오른쪽) 대표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홈플러스가 온라인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전국 140곳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한편, 신사업 ‘스페셜’ 매장도 온라인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기존 오프라인에 더해 온라인 사업 확대를 통해 오는 2021년 현 매출의 4배 규모인 2조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홈플러스는 25일 서울 소공동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과 ‘더 클럽’ 론칭, 오픈마켓 플랫폼 강화 등 향후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우리는 지난 2년 간 항구적으로 지속가능한 유통사업자가 되기 위한 전사적인 사업구조 변신을 단행했다”면서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성공을 통해 점포 운영의 혁신을 이뤄내면서 큰 성공의 골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만들어 1인 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신개념 유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고성장 중인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과 가격을 갖추면서도 한 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다 살 수 없거나 용량이 과도한 창고형 할인점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날 임 대표는 특히 ‘온라인 사업’ 강화 및 효율화를 미래 전략으로 강조했다.
임 대표는 “기존 특화된 오프라인에 온라인 인프라를 더해 지속성장에 방점을 둔 온라인 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국 140개 점포를 온라인 사업의 거점으로 삼아 비용‧시간 절감은 물론 당일배송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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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해 3년 내 매출 4배 확대를 목표로 밝혔다.(사진=김영식 기자) |
과거 점포 설립 당시부터 온라인 피킹 시스템과 물류 등을 감안해 후방 창고나 물류 차량 입출차 공간을 넉넉하게 조성했다는 강점을 앞세워 현재 107개 점포에 이어 오는 2021년까지 전국 모든 140곳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로 조성‧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보기 전문사원을 뜻하는 피커를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려 일일배송 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 건으로 확장한다.
또한 전국 어디서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주부경력 9단’ 피커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 콜드체인 차량을 활용해 ‘당일배송’을 가능케 한다.
홈플러스는 또 온라인 배송이 집중된 지역에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향상시킨 ‘점포 풀필먼트 센터(FC)’도 구축한다.
지난해 7월 FC를 구축한 홈플러스 계산점은 일일 온라인 배송 건수가 200건에서 1,450건으로 7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50%, 당일 배송률은 80%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다음 달 안양점과 원천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0개의 점포에 FC를 조성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또한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장점만을 섞은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판 ‘더 클럽’ 확대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더 클럽의 확대는 창고형 할인점이 조성되지 않은 지역 고객들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당일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70~80여 개 스페셜 전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이 같은 혁신과 도전 과정을 통해 홈플러스는 지난해 6,000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을 올해 1조 원, 2020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 등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도전을 통해 온라인 매출의 경우 3년 내 기존 4배로 키워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