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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실국 재난대책회의(사진=전남도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명진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실·국별 대책회의를 열어 시·군·소방·경찰 등과 유기적 협력을 통한 현장 대응 강화를 지시하고 호우 피해 노인복지시설도 점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7시 30분부터 전남지역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해남 232.3㎜, 구례 196.3㎜, 곡성 193.6㎜ 등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앞으로 18일까지 시간당 30~8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김영록 지사는 실·국별 대책회의에서 “각종 재난경보 시 현장에서 즉시 작동되도록 부단체장 이상이 현장을 직접 지휘해 선제적 대피 조치 및 상시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산사태, 하천 월류나 둑 붕괴 등에 대비해 피해 위험지역을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담당 공무원과 대피 장소 등을 미리 배치·지정해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충북 오송 수해피해 사례를 거울삼아 위험지역 사전 통제와 대피는 경찰 등 유관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진행하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16일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 유출로 피해를 입은 여수 한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피해 및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대피한 주민의 안전을 살핀 후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 시설은 지난 15일부터 260.5㎜의 강우가 쏟아진 여수 돌산에 위치한 곳으로 16일 오후 3시 30분께 뒷산 산사태로 토사가 유실돼 입소 노인과 종사자 6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 지사는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18일까지 강우로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 지역 주변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고 전문가와 상의해 신속한 응급복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복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대피한 입소자는 안전이 완전히 보장된 후 시설에 복귀시키고 피해 시설은 사유시설이지만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복지시설이므로 여수시와 협의해 지원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여수는 절개지가 많아 관리위험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관리 방식뿐만 아니라 포괄적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18일까지 전남에 위험한 고비가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으므로 ‘열심히 대비하면 재난은 지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서를 가리지 말고 전 직원이 호우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