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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김제시체육회 조숭곤 상임부회장 |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체육회(이하 체육회) 조숭곤 상임부회장(이하 부회장)이 자신의 '직'을 걸고 체육회 사무국 직원 구하기에 나섰다.
최근 김제시체육회는 박준배 김제시장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사무국장 교체설이 나돌면서 폭풍전야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그 동안 말을 아껴오던 조숭곤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여러 방면 간접적으로 사무국장이 사직을 압박받고 있다"며 "체육회가 통합된 후 지금까지 현 C 사무국장의 지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체육회가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 사무국장 교체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기 사무국장 '내정설'까지 주장했다. 조 부회장은 "차기 사무국장으로 태권도 교습소를 운영하는 A씨가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6년 3월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김제시생활체육회와 체육회가 통합되고 현 C 사무국장은 창립총회를 거쳐 임명됐다.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그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0년 3월까지다. 또 사무국장의 해임 및 임명과 관련한 내용은 이사회의 의결사항이다.
조 부회장은 "여러 채널을 가동해 박준배 당선인 측의 핵심 관계자에게 '사무국장의 임기만을 지켜준다면 자신이 맡고 있는 상임부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전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조 부회장이 자신의 상임부회장직을 걸고 현 사무국장을 구하겠다는 것.
조 부회장은 "만약 현 사무국장이 외부의 입김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경우 가만히 있지 만은 않을 것"이라며 사무국장 교체설의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사무국장 압박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준배 당선인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제시 한 생활체육인은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은 문화, 예술, 체육계를 간섭하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촛불을 들었는데 우리시에서 시장이 바뀌었다고 체육회 임원 교체설이 돌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다"고 성토했다.
박준배 김제시장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부터 인수위원 자격논란을 비롯해 지역 여론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제시체육회 사무국장 사직 종용설과 차기 사무국장 내정설까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의'를 최우선으로 주장했던 박준배 당선인 입장에서는 적지 않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