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매화 풍등

홍윤표 / 2021-12-29 18:32:17
시인 최서진

매화 풍등

            시인 최 서 진

 

우리는 저마다 뜨거운 불빛을 손에 쥐고 있다

 

손그림자를 따라가면 노을도 젖고

 

그리운 것은 벼랑에서 허공으로 이어진다

 

깊은 밤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손으로 풍등을 날린다

 

실패한 자리마다 꽃이 품는다

 

여러 겹의 그늘을 밟고 매화가 멀리서 오고 있다

 

▲최서진 시인
 

약 력

2004심상등단. 문학박사(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우리만 모르게 새가 태어난다 

2018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2019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김광협 문학상 수상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윤표

홍윤표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