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타깃 핵 공격 시 대전 서구‧유성구 지하시설로 대피해야"

오영균 / 2017-08-22 18:43:24
대전시, 22일 한국화학연구원서 을지연습 현안과제 토의
북한 미사일 폭발 전 5분 시민들 지하시설로 유도해야

[세계로컬신문 오영균 기자] 북한이 대전역을 표적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한 경우 서쪽인 유성구와 서구 방향의 지하로 대피해야 한다.

▲ 권선택 대전시장(가운데)이 22일 대전시의장과 한국화학연구원장, 대전지방경찰청장, 5개 구청장, 32보병사단 부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을지연습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대전시는 22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회의실에서 ‘대전역에 대한 핵공격 시 초동대처 및 시민보호 방안’토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후 탑재된 폭탄이기 터지기 전 5분 동안 시민들을 지하시설로 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의는 권선택 대전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대전시의장, 한국화학연구원장, 대전지방경찰청장, 5개 구청장, 32보병사단 부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의는 북한이 대전역에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과 같은 규모(20KT)의 핵무기 공격을 감행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다. 미사일에 탑재된 폭탄이 터지기 전까지는 재래식 폭탄인지 핵인지 구별할 수 없어 일단 공습경보가 발동된다.

▲권선택 대전시장(가운데)이 22일 과제발표에 앞서 핵 공격 시 초동대처 및 시민보호 방안에 대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시민들은 공습경보가 울리면 인근 지하철역이나 터널,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평균 15m 깊이의 지하로 피신한 경우 직접적인 폭발의 위험에선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대전역을 타깃으로 할 경우 시민들은 공습경보 최대한 서쪽인 유성구와 서구로 피해야 한다. 직접적인 피해인 반경 2km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낙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다.


남동풍이 부는 8~9월은 물론 남서풍이 부는 4~7월과 북서풍인 10~3월 또한 대전역 기준 서쪽 방향으로 대피하는 게 낫다.

▲ 22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2017년 을지연습 전시 현안과제 토의에서 참석자들이 ‘대전역에 대한 핵공격 시 초동대처 및 시민보호 방안’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이날 전시현안과제토의에 참여하는 을지연습 참여기관장들을 대상으로 비상식량 급식체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비상급식은 을지연습에 참여하는 권선택 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기관장과 시,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들도 비상시를 대비해 점심 식사대용으로 비상식량 급식을 체험하기 위해 이뤄졌다.

비상식량은 제육덮밥, 닭갈비덮밥, 소불고기덮밥, 마파두부덮밥 4종으로 발열 끈만 잡아당긴 후 20분 정도 지나면 따뜻하게 취식할 수 있다.

▲22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2017년 을지연습 전시 현안과제토의 후 박수범 대덕구청장, 권선택 대전시장, 김경훈 대전시의장, 장종태 서구청장(왼쪽부터)이 비상식량 시식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오영균 기자> 

 
권선택 시장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고자 민・관・군・경 역할을 점검하는 토의에 많은 기관에서 참여해 각자의 역할을 점검하고 확실히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비상식량은 유사시 급식 지원이 불가한 상황을 고려한 실전적인 조치로서 의미가 있다. 마지막까지 을지연습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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