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은 39억 원을 들여 좌석·무대·음향 등을 전면 리모델링했으나, 좌석 단차가 낮아 세 번째 줄부터는 앞사람이 앉으면 무대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시야 장애가 확인됐다. 이 의원은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앞사람 머리 뒤로 무대 전체가 가려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음향 문제도 드러났다. 악기 공연의 경우 소리가 천장 구조에 흡수돼 공연장 전체에 울림이 퍼지지 않는 ‘소리 먹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음향 설계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관객이 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39억 원을 들이고도 시야 확보와 음향 전달이라는 공연장의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며 “해당 부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39억 원을 투입하고도 무대가 안 보이고 소리가 울리지 않는 소공연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행정인가”라며 “시야·음향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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