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 월평공원 사업 등 지속적 추진 당부도
포럼 경비 정치자금법 위반, 정치발전 위한 제고 필요하다 비판
"뼈를 묻을 대전서 향후 분명히 역할 찾을 것"
| ▲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임식에서 환송 꽃다발을 받고 시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영균 기자> |
[세계로컬신문 오영균 기자]민선 6기 출범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소용돌이에서 대법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확정판결로 중도에 낙마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 15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시장직 이임식을 끝으로 선출직 공직을 떠났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임식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시민들께선) 득표율 50%이상으로 당선시켜 줘 저로써 큰 혜택을 받았다”면서 “제 재판 때문에 시민들께 불안감을 주고 자존심에 상처도 준 점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앞으로 뼈를 묻을 대전서 분명히 역할을 찾아 대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임기를 거의 채운 3년 6개월을 한 행운아라고 했다. 이제 떠나자 하니 제가 출마할 당시가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이제 와서 법원에 검찰에 욕하고 원망 하지 않겠다”면서도 “유감스러운 것은 문제가 된 포럼은 적법하다고 하면서도 포럼 경비(운영비)만을 (정치자금법 위반)문제 삼은 것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 ▲ 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임식장을 떠나면서 시 간부공무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영균 기자> |
권선택 전 시장은 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과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거론하며 지속적인 추진도 당부했다.
권 전 시장은 “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과 월평공원 특례사업에 물론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 어디있느냐,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하는 사업이 있는 것”라며 “반대단체와 개인들에게는 송구하나 대전의 미래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선택 전 시장은 이임식장에서 담담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가다가 끝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학교를 다녔으며 공직생활, 국회의원, 시장까지 한 뼛속까지 대전사람”이라며 “그동안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이 문제인 정부가 역사발전을 위해 성공하는 정부가 되도록 꼭 도와달라”면서 잠시 말을 멈췄다.
권선택 전 시장은 이임식을 마친 뒤 시청 직원들의 눈물속에 배웅을 받으며 시청을 떠났다.
| ▲권선택 전 시장이 이임식을 마치고 시청사 앞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가기 전 시청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
이날 이임식에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김경훈 시의장, 설동호 교육감, 시의원, 5개 구청장. 각계 기관장, 공무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권선택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재판과정에서 무죄가 확정됐으나 지난 14일 열린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대전고법 원심이 확정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시청 다목적실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재관 권한대행은 “지금은 우리시 현안이 포함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인 중요한 시기”라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간부공무원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현장을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