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화석
시인 방 순 미
어머니는 생선 장사꾼이었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보다
그분의 일생이 더 지독했으리라
밥상머리에 발라주던
생선 뼈처럼 야위어진 어머니
돌돌 말린 가슴으로
가느다란 숨길 고요히
따라가다 돌아서길 몇 밤
말문도 막힌 고통을 견디며
해결되지 않는 병마에 맞서
점점 물고기 화석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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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약력 당진 출생 2010 ‘심상’ 신인상 등단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가슴으로 사는 나무‘ 한올 문학상 수상. 순수가곡 ’별‘ 외 10편 한국시인협회원, 물소리시낭송회원, 현)당진시인협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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