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속 나눔 문화’ 확산, 주민 참여형 기부 모델로 주목

[세계로컬타임즈] 경기도 전역에서 활동하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가 또 한 번 ‘나눔의 힘’을 보여줬다. 경기도협의회와 여성회가 함께 마련한 수해 성금 7백만원이 대한적십자 경기도지회를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올해에만 6억6천여만원을 모아 산불·수해 피해 지원에 나서며,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9월 2일 김영선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장과 이은정 여성회장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상오 위원장을 찾아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한적십자 경기도지회 우광호 사무처장에게 7백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임 위원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십시일반 모아주신 정성이 피해 가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단순한 일회성 후원이 아니다. 올해만 산불과 수해 피해자를 위해 6억6,585만원을 모금해 직접 피해 당사자와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다. 특히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선 기부 활동은 행정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선 협의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라며 “작은 나눔이 모여 큰 울타리가 되고, 피해 주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여성회장 역시 “여성 회원들의 세심한 손길이 지역 곳곳에서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에서도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요즘 경제도 힘든데, 이렇게 모아진 성금이 피해 가족에게 간다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작은 금액이라도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움직임을 높이 평가한다. 경기연구원의 한 사회정책 연구원은 “공공이 주도하는 지원에 시민 자발적 참여가 더해질 때 사회적 안전망이 견고해진다”며 “바르게살기운동의 사례는 기부문화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히 재난 때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도 교통안전 캠페인, 환경 정화 활동, 청소년 인성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오며 주민 참여형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활동이 성금 모금으로 이어지면서, ‘생활 속 나눔 문화’가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자연재해와 사회적 위기가 잦아지는 시대, 행정의 손길만으로는 모든 피해를 회복하기 어렵다. 이때 바르게살기운동처럼 풀뿌리 시민조직이 나서 공동체를 지탱한다면, 그 힘은 배가된다. ‘작은 나눔이 큰 울타리’가 되는 현장, 이는 곧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배연 기자 pin82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