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일 대전도시公 사장, 제 살길 찾아 광주행?

오영균 / 2017-07-16 20:10:57
유성복합터미널 책임 안지고 광주도시공사 사장 응모…‘병가 꼼수’ 의혹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62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유성복합터미널 사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로 불거진 사퇴론에 대해 일축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영균 기자> 

[세계로컬신문 오영균 기자]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병가 기간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해 서류전형에 합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21일 유성복합터미널 지연 사태로 사퇴론이 불거지자 남은 임기 동안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축한 지 20여일 만에 ‘제 살길’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병가를 내고 연장한 뒤 11일 권선택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기간이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 기간과 겹친다.


사실상 병가를 내고 유성복합터미널 사태 해결보다는 자신의 진로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사장은 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광주도시공사 사장 지원 논란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사장)자리가 비어서 지원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장에게 사표내고 소임을 다하고 자기 갈길 가는 것까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박 사장은 광주도시공사 사장 지원이 대전시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사태로)너무 괴로우니깐 내가 이러다가 제명에 못 죽겠다 싶어서 광주로 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사표 제출은 내가 총대를 메고 한 거고 (광주도시공사)공고 일자를 내가 정했냐. (대전도시공사)이사회 일정을 내가 정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 사장이 자신의 사직서를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 마감일에 낸 점과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인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기간이 병가기간이 겹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박 사장이 앞으로는 유성복합터미널(지역숙원사업) 사태에 책임지겠다고 하고 뒤로는 사실상 자신의 앞길(광주도시공사 사장 지원)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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