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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지평선학당의 한 강의실에 27일 오후 일부 학부모들이 가득 들어선 가운데 우선협상 대상자인 K업체의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조주연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운영하는 장학시설인 지평선학당이 내년 교육 프로그램 운영업체 선정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찰을 겪고 있다.
전북 김제시는 인재육성이란 목적으로 지평선 학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입시전문학원을 선정, 지역 우수 중·고등학생을 선발해 입시교육과 컨설팅, 진학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제시는 최근 비공개 심사를 거쳐 K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3년동안 학당을 운영하던 M업체를 누르고 K업체가 선정됐다"며 지역 한 인터넷 매체가 각종 의혹제기 보도가 있고 나서다.
인터넷 매체 '김제뉴스'는 K업체의 설립시기, 등기 관련, 응모자격, 매출규모, 심사 과정 등을 지적하며 보도를 쏟아 냈다.
이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수년동안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평선 학당 입시교육이 호평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김제뉴스'측의 보도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걱정과 우려로 전해졌다.
결국 일부 학부모들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27일 오후 지평선학당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일부 학부모간 고성이 오가며 격론이 벌어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부모 대표 A씨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논의 끝에 이들은 강사진 수준, 특강 편성, 교과·비교과 수업비율 등을 포함한 9가지 요구조건을 K업체와의 계약서에 담을 것을 김제시에 요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해산했다.
김제시가 계약서에 위 9가지 조건을 명시하고 K업체가 이를 받아들이면 사실상 갈등은 마무리된다. 하지만 K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제시는 2순위 업체와 협상을 이어나가게 된다.
김제시의회 이병철 시의원도 이자리에 함께 했으며, 끝까지 남아 학부모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학부모들이 결정한 사항이 관철돼야 한다"며 "김제시 행정에서도 이를 따라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평선 학당 교육 프로그램 우선협상 대상자인 K업체는 오는 1월 3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후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어 어떠한 입장을 나타낼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