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진입위해 수로위 ‘아슬 아슬’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27일 오후,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잔디광장에서 열린 음악행사에서 관객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공연 중 공연장 밖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로를 건너던 중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행사장에 대기하던 김제소방서측은 응급조치후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문제는 공연장 전체가 수로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였다. 넓지 않은 입구가 있기는 했지만 관객들이 공연장에 들어가고 나올때 이 수로를 건너 뛰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
실제 사고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순간에도 수로위로 뛰어 이동하는 수십명의 관객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물론, 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도 아슬아슬하게 수로를 뛰어넘었다.
주 출연자 한 가수가 공연을 마치자 수십명의 팬들이 사고가 발생했던 수로를 우르르 건너뛰며 대기실로 이동하는 아찔한 모습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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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제시 금산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에서 한 아이가 공연장을 둘러싼 수로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어 공연장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
수로통행을 사전에 통제하고 정해진 안전한 출입구를 늘려 운영했다면 얼마든지 A 씨의 사고는 막을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제시는 공연 하루 전인 지난 26일, 전북도청과 경찰, 소방과 함께 이곳에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관객 동선하나 예측하지 못해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보여주기식 안전점검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