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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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정 작 ‘무제’ 2019, 오일 캔버스. 130×162cm |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아트 서울 인터내셔널 아트 페어’에 ‘별’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이은정 화가의 말은 별이 주는 이미지만큼이나 밝고 맑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지상으로 끌고 온 이은정 화가는 커다한 화면 위에 펼쳐지는 또 다른 우주를 장쾌하고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갔을까.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라고 염려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별의 흔적을 가록하고 감상하면서 우주와 생명의 상징 별에 스스로가 푹 빠졌다. 사선(斜線)으로 바탕을 이룬 점들, 그 점들이 이룩한 또 다른 선들, 거대한 율동미를 느끼게 한다. 별빛 선들의 합창, 바로 리듬의 충만함으로 가득 채웠다. 잔잔한 울림을 안기고 있디.
이은정 화가의 작품세계는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의 서정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한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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