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방역수칙 비웃는 수십명 술판, 춤판

조주연 / 2021-11-01 00:01:33
상인회 회원의 밤, 수십명 뷔페 차려 놓고 술판
김제시 처분 결과 주목
▲지난 29일 김제시 한 공터에서 수십명이 뷔페를 차려놓고 음식과 술을 나눠 먹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수칙을 대놓고 비웃는 모습이 전북 김제시에서 펼쳐졌다. 100명 가까이 모인 행사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술판을 벌이며 춤판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19시 20분께 김제시 요촌동 한 공터에  ‘XXX 상인회 회원의 밤’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천막 3개동이 설치됐다. 행사장 한 가운데에는 뷔페방식의 음식 코너가 마련됐으며 수십명이 좌석에 앉아 음식을 나눴다.

 

취재진이 확인한 현장에 몰린 인원만 81명이다.

 

식탁에는 맥주와 소주가 함께 놓여 있었고 일부 사람들은 자리를 옮겨 다니며 음식과 술을 나눴다.

 

한 시간쯤 흐르자 초대가수(?)가 등장하고 참석자들은 거침없이 유흥을 즐기며 일어서 춤을 추기도 했다.

 

김제지역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사적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다. 상인회 친목모임은 사실상 사적모임으로 분류돼 방역수칙을 무시한 것.

 

또한, 행사라 주장하더라도 100명 이하의 행사는 가능하지만 음식물 섭취가 금지돼 있어 이 또한 방역수칙 위반이다.

 

현재 해당 행사 내용을 인지한 김제시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김제시 관계자는 “당초 귀가해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현장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새로운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하지만 사적모임 완화는 마지막 3단계에서 이뤄진다.

 

1차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완화,  2차는 대규모 행사, 3차에 사적모임 등 순으로 시행되며 기존 거리두기 체계는 해제된다. 2차에서 완화되는 행사 완화와 관련해서도 접종완료자 등만으로 운영시 취식금지가 해제된다.

 

사적모임은 연말연시를  고려해 오늘(1일)부터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으로 소폭 조정되며 이에 대한 해제는 3차 개편 시 이뤄진다.

 

김제시가 이번 상인회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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