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삭감에 삭발·단식·· 하지만 새만금 중심도시 김제시의회 열흘째 침묵

조주연 / 2023-09-08 00:24:12
순창군의의회, 진안군의회 각각 성명 발표 결의안 채택
▲김제시의회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이 기재부 단계에서 대폭 삭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 정치권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지역 정치인들이 삭발을 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으며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새만금 관할권 분쟁의 큰 축에 있고 새만금사업의 가장 큰 수혜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김제시의 기초의회에서는 어떤 입장도 전하지 않고 있다.

 

김제시는 ‘새만금 중심도시 김제’라는 특허청 업무표장까지 등록한 상태다.

 

지난 8월 29일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채 정부 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기자들 앞에서 “참담함과 당혹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주요 사업의 부처반영액 6626억 원이 1479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무려 5147억 원의 예산이 삭감됐으며 비율로 따지면 78%가 줄었다.

 

가장 발빠르게 새만금을 걱정한 기초의회는 완주군의회로 8월 31일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군산시의회는 9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와 새만금 SOC예산 무더기 삭감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7일 본회의에서 ‘새만금 SOC 예산 삭감 철회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진안군의회는 지난 5일 ‘새만금 SOC 예산을 삭감한 정부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익산시의회는 6일 ‘새만금 관련 SOC사업 예산삭감 반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5일 삭발 투쟁을 펼쳤고 김정수, 염영선 도의원이 단식 투쟁을 돌입했다.

 

순창군의회는 ‘새만금 SOC 사업 예산 삭감 철회 촉구 결의문’을 7일 채택했다.

 

새만금 예산 삭감 소식이 전해지고 전북 기초의회 정치권이 새만금 사업 중단을 걱정하며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김제시의회는 열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김제시의회 사무국 한 관계자는 “조만간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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