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소방관, 늦은 밤 이웃집 화재 진화…생명 구해

최영주 / 2020-04-13 23:42:00
대구소방 소방위 이해광-소방장 신용진, 투철한 직업정신 빛나
▲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내 화재 진압 후 현장.(사진=대구소방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 지역 소방관인 이해광 소방위와 신용진 소방장이 비번 날 밤에도 이웃에 발생한 화재를 옥내소화전으로 초기 진화해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대형 피해를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두 소방관은 대구북부소방서 소속이다.

14일 대구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해광 소방위는 밤 11시 38분경 잠자리에 들었다가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는 아파트 비상방송을 듣고 잠에서 깼다. 이 소방위는 20층에 거주하고 있었고 타는 냄새를 쫓아 뒤쪽 베란다로 향했다. 아래쪽을 바라보니 17층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됨을 확인하고 바로 달려 내려갔다.


마침 불이 난 17층 옆집에는 또 다른 소방관 신용진 소방장이 거주하고 있었다. 둘은 함께 화재가 난 집 문을 두드려 입주자인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옥내소화전으로 내부 화점을 찾아 5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두 소방관은 물에 적신 수건 한 장으로 안전장비를 대신하고 같은 팀원처럼 움직였다. 이들은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두 소방관은 “서로를 믿고 본능적으로 움직였을 뿐이고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면서 “소화기나 옥내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법을 평소에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북부소방서 소속 이해광 소방위와 신용진 소방장(오른쪽)(사진=대구소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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