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바닥서 컵밥 점심 먹는 대학생 Vs 고급 뷔페 점심 드시는 국회의원

조주연 / 2023-05-25 00:24:10
컵밥 들고 시멘트 바닥서 점심 먹는 자원봉사 대학생
▲푸짐한 고급 뷔페를 점심으로 즐기는 국회의원들과 공공기관장 일행(좌), 시멘트 바닥에서 컵밥으로 점심을 때우는 자원봉사 대학생들(우)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최근 충북의 한 대학 기숙사를 방문한 국회의원들과 학생 간 식단 차별 논란 사건이 있었는데 전북 김제에서는 자원봉사에 나선 대학생과 국회의원 간의 확연히 차이나는 점심식사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24일 오전, 전북 김제에서 큰 행사가 열렸는데 국토부장관과 도지사가 영상 축사를 전하고 여·야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점심시간, 한 건물 앞 시멘트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우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들이 목격됐다. 식사로 손에 든건 컵밥 뿐이였다.

 

이들의 점심 메뉴는 이 날 내빈들이 행사 이벤트로 참여했던 비빔밥 퍼포먼스에 쓰인 비빔밥을 담은 컵밥.

 

이 흰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들은 이날 행사 자원봉사에 나선 대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들 손으로 비빔밥까지 만들었던 내빈들은 비빔밥을 먹지 않고 어디로 갔을까?

 

행사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공기관장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행사장에서 130m 떨어진 한 건물로 향했다.


실내에는 잘 차려진 먹음직스런 수십종류 메뉴의 고급 뷔페는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공공기관 장들의 점심였다.

 

행사 소개 리플릿에는 한 민간단체가 행사를 주최하고 전북도와 김제시 등이 행사를 주관했다고 안내됐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김제시는 세미나와 취업박람회만 주관했으며 국회의원들의 점심식사, 자원봉사자들의 점심 등의 비용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당초부터 비빔밥 퍼포먼스로 만들어진 비빔밥 컵밥을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심으로 제공할 계획이였던걸로 알려졌다. 또한 컵밥 식사를 위한 의자와 탁자가 있었지만 행사 방문객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소량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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