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언택트’ 특수…‘비대면’ 매출 급증

김영식 / 2020-03-23 09:10:46
대면 접촉 줄여 코로나19 불안감 완화

 

▲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홈족이 급증하면서 식음료업계의 언택트 마케팅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드롭탑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식음료업계에서 ‘언택트’ 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실제 관련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식음료업계에선 이런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메뉴 주문 방식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 감염 불안에 홈카페족‧홈디족 증가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홈카페족‧홈디족 등이 급증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집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배달 제휴 서비스와 차에서 주문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스페셜티 커피를 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60여 개 매장에서 시행 중이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코로나19와 맞물려 활발해지면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실제 드롭탑은 작년 12월 도입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뒤 지난달까지 약 3개월 간 총 103%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내로 배달 서비스 가능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드롭탑 관계자는 “외출할 필요 없이 집에서도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배달 주문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위해 배달 제휴 서비스와 공식 앱 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대표적 언택트 주문 서비스 ‘사이렌 오더’의 주문 건수도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800만 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주문 건수 1억 건을 돌파한 사이렌 오더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전체 주문 건수 중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건수 역시 올 들어 두 달 간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매장에 도착해 화상 주문 스마트 패널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하거나 모바일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와 My DT Pass를 활용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뚜레쥬르 역시 지난달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관련 배달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론칭한 당시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식빵, 간식용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배달의민족에도 입점하는 등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3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고객의 비대면 주문 선호로 최근 3주간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 매출이 20% 증가하고, 배달 플랫폼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도 다소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맥드라이브’에서 인당 평균 구매액은 최근 3주 간 약 12% 증가했으며 딜리버리는 증가율이 2배가 넘었다. 매장 방문객 중에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 위해 버거 세트를 3개 이상 테이크아웃하는 고객 비중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 1월 한 달 간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무려 1,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의 같은 기간 매출도 85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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