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난 1건당 10명 사망…해양선박 사고 최다

임현지 / 2019-10-14 09:33:22
소병훈 의원, 국감서 밝혀…ASF·구제역 사태 되풀이 안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지난 10일 전남 무안군 전남경찰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해양선박사고·철도사고 등 대형 사회 재난 1건 당 약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선박사고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가축 질병 사고로 가장 높은 재산피해를 입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국회 행정안전위원회·경기 광주시갑)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 재난 1건당 사망자가 9.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재난은 화재·폭발·에너지·의료·통신·금융 등 부주의나 기반 체계 마비로 발생한 사고를 의미한다. 최근엔 전염병 확산 및 산업 발달로 인한 대기오염 등도 포함한다. 국내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메르스, 세월호 침몰 사고 등이 이에 속한다.


이번 조사에서 사고 유형은 산불 및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다중밀집지역 대형화재, 가축 질병 등 28종이며 재난 발생 건수는 94건이었다. 사망자는 917명, 부상자는 1,524명, 실종자는 67명이었으며, 모두 2조8,076억5,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재난유형은 25건의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였다. 이어 해양선박사고 13건, 산불과 가축 질병이 각각 3건, 사업장 대규모 인적사고가 6건 순이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재난은 38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해양선박사고였다. 감염병은 308명, 다중밀집 지역 대형화재는 155명, 사업장 대규모 인적사고는 30명, 다중밀집 건축물 붕괴 대형 사고는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2건씩 사회 재난 사고가 발생했고, 다음으로 경북이 10건으로 많았다. 사망을 포함한 전체적인 인명피해는 서울이 5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 530명, 경기 382명, 경남 363명, 경북 217명이었다.


사망뿐만 아니라 부상과 실종을 포함한 전체적인 인적 피해는 2,508명이다. 다중밀집지역 대형화재(657명), 해양선박사고(640명), 지하철 대형사고(477명), 감염병(308병), 산불(145명)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이었다.


재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재난은 가축 질병(2조2,026억8,400만원)이었다. 이어 육상화물 운송(2,460억원),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2,154억6,800만원),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604억원), 산불(582억9,000만원) 등이 있다. 


가축 질병은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이 큰 재산 피해로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경기'로 모두 8,865억 원 대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재산피해가 높았던 해는 2010년, 당시 재산 피해 1조9,560억 원 중 1조9,553억 원이 가축 질병에 의한 피해였다.


소 의원은 "국가는 재난이나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발생한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복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도와 인천 등에 비상이 걸렸는데 2010년의 구제역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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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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