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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음식을 배달 또는 포장할 때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사진=환경부)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음식배달이 78% 증가하고 그에 따라 폐플라스틱 19%, 발포수지류 14% 역시 증가했다.
앞으로 서울시 강남구 일대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 판매할 때 소비자가 원하면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서울시자치구청장협의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위대한상상(배달앱 요기요 운영), 잇그린(다회용기 세척업체)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비대면 소비로 음식배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함에 따라 배달·포장에 주로 쓰이는 일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강남구 일대 음식점 60여 곳이 참여하며, 배달앱인 ‘요기요’를 이용해 다회용기로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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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에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
소비자는 ‘요기요’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이용료 1,000원)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스테인리스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다회용 가방에 배달받을 수 있다.
소비자 참여 유도를 위해 12월 7일까지 다회용기 배달 무료 행사를 진행하고, 다회용기 주문자에게는 일정 금액(예, 5,000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회용 가방에 부착된 정보무늬(QR)코드를 찍으면, 다회용기 수거를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후 다회용 가방에 용기를 담아 문 앞에 내놓으면, 전문 세척업체가 회수해 위생적으로 세척·살균소독 해 다시 음식점에 가져다 준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우선 내년 1월까지 시범사업 지역 내 100곳 이상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보완해 강남구 뿐만 아니라 서울의 다른 자치구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과 함께, 음식 배달·포장에 사용되는 일회용품 감량을 위해 제도개선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음식 배달·포장 시 일회용품(수저·포크 등) 무상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음식점·장례식장·영화관 등에 다회용기 구매·세척 비용 등 지원, 다회용기 세척장 구축 등 내년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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