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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전염병 방지를 위해 파생된 각종 산업환경 분위기가 전반적인 경제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오프라인 구매…“뚜렷한 채널 전이”
11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관련 여파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이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이 흐르면서 장기화 양상에 접어들었다. 강력한 전염력을 갖춘 신종 바이러스 출현 소식에 대중은 외출 자체를 꺼렸고, 불가피한 소비활동은 기존 오프라인이 아닌 주로 ‘온라인’ 채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채널(할인점‧체인대형‧조합마트)의 구매가 20일 이전 기간 대비 높아졌으나, 국내 확진자 수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마지막 주부터는 외출에 대한 제약과 공포심이 형성돼 온라인 채널로 구매 형태가 빠르게 전이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온라인 구매 건수는 1월 대비 28%, 주요 온라인 앱(오픈‧소셜‧할인점)의 이용 시간도 19% 각각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구매 채널 상 위생 및 비축형 식품의 재고 부족과 배송 지역 제약 등으로 인해 개인대형슈퍼 등 근린형 채널 위주로 다시 오프라인 구매로 수요가 집중되는 ‘역현상’도 나타났다.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위기 속 ‘생활밀착형’ 채널 역할이 강조된 모습이다.
코로나 위기 속 각 유통품목별 변화 양상도 눈에 띈다. 위생관련 품목이나 비축형 식료품ᐧ밀폐용기 품목 등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외식 시장에선 커피숍 등 비(非)주식 업종의 감소가 뚜렷했다.
판매 변화가 가장 빠르게 드러난 오프라인 채널에선 올 2월 특히 액상비누가 판매액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하는 등 위생품목 증가세가 완연했다.
◆주식·비주식 품목도 가른 코로나19
전통적인 비축형 상온 제품 카테고리에선 즉석 국·탕·찌개가 44%, 냉동 및 냉장 제품에서는 냉동피자가 23%, 냉동까스가 18% 성장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시 가정간편식 HMR 관련 품목의 가정 내 비축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기간 집에서 요리한 음식 보관 용도의 밀폐용기 품목에서 유리 밀폐용기는 26% 증가했고, 기호식품인 커피 캡슐 제품은 1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외출 및 외식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표적 외식 시장인 프랜차이즈 업계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
특히 2월 넷째 주 전국 기준 카페 결제 건수는 전주 대비 16%,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에서도39% 각각 하락해 주식 개념인 햄버거‧치킨‧피자 등 먹을거리보다 카페 등 비(非)주식 업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로 유추해보면 코로나19 관련 여파는 향후 거시적인 경제 지표 불안정과 소비재 시장 위축,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소비 행태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외부활동 관련 소비 행태 위축은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 지역은 물론, 전체적으로 번진 사회적 불안감이 소비자를 점점 언택트(Untact) 홈(Home)족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이 점을 감안해 소비 위축 여파를 최소화하는 중·단기적 차원의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